*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스포주의 해주세요
1.줄거리
캐서린 존슨의 어린 시절 수학 천재로 인정받아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에 입학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 후, 성인이 된 캐서린, 도로시, 메리는 도로시의 자동차를 타고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고장 나 도로 한복판에서 수리를 하고 있는 중 백인 경찰이 나타나는데 태도를 나쁘게 한다면 잡혀갈 수 도 있어 최대한 공손하게 백인 경찰을 대하고 NASA에 근무 중이며, 최근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우주비행사와 친분이 있다고 거짓말 치며 회사까지 에스코트를 받아 출근을 하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현시대상을 알 수 있습니다.
유색인종 전산실에서 도로시는 주임은 아니지만 주임의 역할을 하며 각 업무를 배정해주고 있고, 도로시는 주임승진에 관련하여 비비안(계산팀 팀장)에게 문의하지만 비비안은 회의적인 답변을 줍니다. 새롭게 엔지니어 팀으로 배정된 메리는 설계 결함을 즉시 발견해 내어 팀장에게 인정을 받지만 본인의 위치로는 승진할 수 없다는 점에 좌절합니다. 캐서린은 STG에 임시직으로 배정되어 계산원으로 일을 하지만 보안 때문에 모든 정보를 보여줄 수 없다며 대부분이 검은색으로 줄 쳐진 정보를 보며 야근하며 계산하지만 매번 빠르게 변하는 정보 속에서 쓸모없는 자료로 전락하고 맙니다.
메리는 팀장의 격려 끝에 공식 엔지니어 지원을 하지만 심화과정 없이는 지원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다가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법원에 소송을 하고 승소하여 백인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고등학교야간심화반에 입학하여 과정을 수료하게 됩니다.
캐서린은 줄 쳐있는 정보에서 숫자의 행간을 읽고 등불에 선을 비춰보며 정보를 얻고 그것을 토대로 계산하여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STG 부장은 캐서린의 실력을 확인한 후 제대로 된 정보를 주라고 명령하고, 지켜보게 되는데 하루 40분씩 사라지는 캐서린에 의문을 가지고 화를 내게 됩니다. 유색인종용 화장실이 따로 있어 화장실을 갈 때마다 매번 800m 이상을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해리슨(STG 부장)은 유색인종화장실의 간판을 때려 부수며 이제는 원하는 화장실을 쓰라고 말하며 나사에서는 모두가 같은 색 소변을 본다라고 말합니다.
도로시는 IBM 전자 컴퓨터가 설치된 걸 알게 되고 컴퓨터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 공공 도서관을 찾아가지만 흑인 전용코너에게 관련된 책이 없고, 백인 전용코너에만 있어 그곳에서 책을 훔치고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서관 동료들에게 교육을 시킵니다. IBM 인력들도 컴퓨터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해 헤매고 있을 때 도로시가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것을 보게 되고 도로시와 서관 인력들을 IBM 부서로 배치시켜 일하게 됩니다. IBM 이 잘 작동하자 STG에는 계산원이 필요없게 되고 캐서린은 다시 본인이 있던 부서로 돌아가게 되지만 IBM으로 계산한 경로에 오류가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 STG 팀은 프랜드쉽 7호 발사 전 캐서린을 다시 찾게 되고 정확하게 계산한 캐서린 덕분에 프랜드쉽 7호의 우주비행은 성공적으로 마치게 됩니다. 그 후 캐서린존슨은 정규직으로 승격되어 메인 프로젝트에 핵심인물로 일하게 되며 도로시본 또한 주임으로 승격하고 메리 잭슨도 최초의 흑인여성엔지니어로 일하게 됩니다. 실제 인물들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감상평
실화를 바탕으로 한 히든피겨스는 1960년대 나사 우주임무그룹에서 활약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전산원에서 손으로 계산을 하다가 IBM 컴퓨터가 도입되었다는 걸 알고 포트란을 독학해 IBM 컴퓨터 시스템을 능숙하게 사용하여 적임자가 된 도로시본, 엔지니어 일에 재능이 있으나 엔지니어가 되려면 백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학교의 심화과정을 요구하는 NASA에 불만을 토하지만 결국엔 법원에서 심화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승인을 받고 미국 최초의 흑인여성 항공엔지니어가 된 메리 잭슨, 초등학생의 나이로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에 입학하여 나사의 계산원으로 일하다가 해석기하학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찾던 우주임무그룹에 임시직으로 들어가 활약하며 벽을 허물고 회의에 참가하고, 프렌드쉽 7호의 비행을 성공으로 이끌며 더 나아가 아폴로 11호 발사 프로젝트 등 핵심인물이 된 캐서린 존슨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영화를 보는 내내 희열과 소름 끼치는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아직 남아있는 인종차별이지만 1960년대에는 부당함을 느껴도 그런가 보다 어쩔 수없나보다 라고 생각해야 하는 환경이었을 텐데(유색인종의 화장실과 자리, 음수대마저 구분되어 있는) 그 환경에서도 본인의 의지를 피력하고 준비하여 결국에는 차별을 넘어서서 최초, 최고의 사람이 되었다는 게 지금 주어진 환경에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저에게 매우 감명 깊게 다가왔습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을 증명하듯 도로시는 시대의 행간을 읽고 미리 공부하고 준비하여 해고위기에 놓였던 흑인여성 계산원들을 전문직원으로 배치하게 되고 NASA 최초의 흑인 주임이 되었는데 저런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다시 한번 의욕을 불태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메리잭슨은 당연히 흑인여성은 엔지니어가 될 수 없고 교육의 제한도 있는 시대상에서 법원에 직접 소송을 걸고 승소를 따내는 모습을 보고 어떤 일이든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해결해 나가며 부딪치면 언젠가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두번, 세번봐도 질리지 않고 새롭게 다가오는 히든피겨스, 매우 추천입니다.
3. 정보
2017년03월23일
실화를 바탕으로 데오도르멜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장르 : 드라마 이다.
러닝타임은 127분 이다.
출연진은 타라지P.헨슨(케서린 존슨), 옥타비아스펜서(도로시본), 자넬모네(메리잭슨) 등